부스트캠프 2020 멤버쉽 후기

chanyeong cho2021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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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캠프 멤버쉽 과정이 끝난지 3주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이제야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취업 준비로 가장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미루다 미루다 오늘이야 작성하게 되었는데, 부스트캠프 과정 자체가 내 인생에서 무척 기억에 남게 되었고 많은 것도 얻게 된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에 꼭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사실 부스트캠프 교육 과정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보안상 발설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개된 과정의 내용이나 느낀점 위주로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학습 스프린트🏃

말 그대로 스프린트, 전력 질주를 하며 웹에 대한 학습을 하는 과정이었다. 한 미션당 2주씩 총 6주동안 진행되었는데, 이 때 바닐라 JS에 대해 정말 많이 알게 되었다. 사실 평소에 리액트를 사용한 개발을 주로 하다보니 바닐라 JS를 사용한 웹 개발은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이 기간에 라이브러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요구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개발하며 짧은 시간 내에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잘하시는 캠퍼분들이 많아서 자극도 많이 받았다) 😁

그룹 프로젝트 👨‍💻👩‍💻

개인적으로 그룹 프로젝트가 부스트캠프 과정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그룹 프로젝트는 3주 프로젝트와 5주 기업과제 프로젝트로 진행 되었다.

3주 프로젝트는 깃허브의 이슈 트래커를 클론하는 프로젝트였고 IOS와 WEB이 협업해서 진행했다. 이 때 부스트캠프 운영진측에서 팀원들의 지역을 고려해 팀을 배정해주셨기 때문에 다들 가까운 지역에 살고있었고, 주 5일중에 3일정도는 매일 만나서 작업했다. 다행히 이 때는 코로나가 심하지 않아서 자주 만났는데 덕분에 많이 친해지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았다. 다들 너무 열심히 작업해서 그런지 3주가 1주일인 것 처럼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

5주 기업과제 프로젝트는 네이버 각 부서에서 내준 과제들을 구현하는 프로젝트였고 우리팀은 택시 호출 서비스인 우버를 클론한 프로젝트 IKEYTAX를 구현했다. 그나마 5주 프로젝트는 시간이 비교적 많아서 여유로울 것 같았는데 작업 분량이 많다보니 4주차 까지는 매일매일 야근을 한 것 같다. 기업과제 프로젝트는 3주 프로젝트와 달리 각 부서에서 멘토님을 지정해 주셔서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한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주셨고 1:1면담까지 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살면서 네이버 개발자분에게 내 코드를 피드백 받고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면담도 받다니.... 지금도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

멤버쉽이 끝나고

멤버쉽 과정이 끝나고 부스트캠프를 수료했다. 정말 처음 챌린지 과정을 시작했을 땐 까마득히 멀어보이고 수료할 때 쯤 많은 것이 끝나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정말 멍청했다. 아직 공부할 것이 너무 많고 취업 준비를 하느라 오히려 더 바빠진 것 같다.

그래도 수료식 만큼은 충분히 즐긴 것 같다. 수료식을 진행하면서 운영진 분들이 계속 슬픈 음악만 틀어주셔서 그런지 기분도 많이 센치해졌었다. 코로나 때문에 수료식도 화상회의로 진행했는데, 수료식이 모두 끝나도 다들 쉽사리 회의방에서 나가지 않았던게 기억난다. 뭔가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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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감사하게 롤링페이퍼도 적어주셨다.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재미있는 글도 많고 뿌듯한 글도 많았다. 블로그 글을 작성하려고 오랫만에 롤링페이퍼를 열어봤는데 새로 작성되어 못 읽었던 글도 있었다. 너무 늦어서 따로 답장을 드릴 예정이다.

멤버쉽을 수료하고 느낀 점

위에서 말했듯이 처음 부스트캠프 과정을 시작할 땐 멤버쉽 수료를 엄청나게 기대했다. 저 때 쯤이면 개발도 술술 하고 취업도 어느정도 보이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진짜 저 때의 나는 너무 멍청했던 것 같다. 아는게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서 아는게 조금 생기니 공부해야 할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눈에 보인다. 지금까지 얼마나 생각없이 개발을 했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많은 과정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겼는지 알게 되었다. 덕분에 부스트캠프가 끝나고 오히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래도 이런 점을 느끼는 것 자체가 스스로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좋았던 점 😁

많은 사람들과 소통한 경험

여태껏 방구석 개발자였던 나는 부스트캠프를 하며 처음 협업을 해봤다. (조별과제는 제외한다. 그건 협업이 아니였다....😣) 처음에는 혼자 개발하는게 더 편하고 다른사람과 코드 스타일이나 규칙을 설정해 맞춰가며 코딩하는 것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며 배울 수 있는 부분도 많았고 개발 속도 또한 빨라졌다. 문제가 생기면 다들 적극적으로 토의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으며, 개발자로써 소통의 중요함 또한 알게 되었다.

부스트캠프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방구석에서 혼자 프로젝트하며 만족해하고 있었을텐데, 부스트캠프를 통해 정말 소중한 소통 및 협업의 기회를 얻어간 것 같다.

나 스스로의 태도

내 소개를 들은 많은 캠퍼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평소에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다. 그런데 부스트캠프는 소중한 기회였고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 성격보다 많이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원래라면 절대 안할 Tech Talk라는 행사에서 발표를 하기도 하고, 프로젝트에서는 나서서 팀장을 맡아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여기서도 밍기적거리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료를 하고 나서 느낀점은 적극적으로 행동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살면서 100여명정도 앞에서 발표를 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신입 개발자가 네이버 개발자분의 피드백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에 스스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수 많은 기회

나에겐 평소라면 쳐다도 못봤을 회사들이었다. 네이버, 카카오, 라인 등.... 우리나라에서 개발자라면 모두 가고싶어하는 회사들이다. 부스트캠프를 수료하고 나니 수료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특별 채용 전형이 열렸다. 물론 저 회사들로 취업을 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준비해야겠지만, 그래도 부스트캠프 수료생에게만 열리는 수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점이 좋은 것 같다.

아쉬웠던 점 😥

놀랍게도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한 점 이외에는 아쉬웠던점이 전혀 없다. 내 성격이 정말 까다로워서 이럴수가 없는데 모든 점이 만족스럽고 소중했다.

마지막 후기 🖋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같은 부스트캠프 수료생들이거나 부스트캠프에 관심이 있어서 준비하고 계신 분들일 것 같다. 나도 그랬듯이 부스트캠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원했으면 좋겠다. 정말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2020년에 가장 잘한일이 있다면 바로 부스트캠프에 지원한 것과 후회하지 않도록 교육 기간중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주신 네이버와 부스트캠프 운영진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